[햄버거 좋아하세요?] EP.3 미노이
성장의 시간과 새로운 챕터 [LUCID NO.2]
“이번에는 내가 내 삶을 직접 만들어가고 싶어요”
미노이, ‘햄버거 좋아하세요?’에서 털어놓은 성장의 시간과 새로운 챕터 [LUCID NO.2]
대중에게 미노이는 언제나 자신만의 색이 분명한 아티스트였다. 특유의 보컬과 음악적 감성은 물론, 예능과 콘텐츠를 통해 보여준 솔직하고 엉뚱한 모습까지. 하지만 우리가 바라본 미노이의 모습이 그가 가진 전부는 아니었다. 케이팝버거매거진의 팟캐스트 ‘햄버거*좋아하세요?’에 출연한 미노이는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음악에 대한 고민부터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기, 그 과정에서 겪었던 혼란과 아픔,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삶을 직접 만들어가고 싶다는 다짐까지. 이번 인터뷰는 신보를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한 명의 아티스트가 지나온 성장의 시간을 돌아보는 기록에 가깝다.
‘LUCID NO.2’, 미노이의 두 번째 챕터
미노이는 최근 발표한 정규 앨범 [LUCID NO.2]를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설명한다. ‘Lucid’는 흔히 ‘자각몽’을 의미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미노이에게 이 단어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바라보고 통제하고 싶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과 주변의 흐름에 자신을 맡겨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직접 다음 장면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LUCID NO.2]는 단순히 새로운 음악을 담은 앨범이 아니다. 미노이에게는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살아갈 것인지 다시 선택하는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다.
화려한 순간 뒤에 찾아온 ‘나를 잃어버린 시간’
미노이의 이야기가 더욱 솔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자신의 성공만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요리조리’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와 음악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던 시기. 많은 기회가 한꺼번에 찾아왔지만, 미노이는 그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리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과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고, 음악가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지키는 과정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소속사와의 갈등과 그로 인해 겪었던 힘든 시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미노이는 과거의 경험을 단순한 실패로 남겨두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성장이라는 것은 좋은 순간만 쌓아가는 일이 아니라, 무너졌던 순간까지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내가 만드는 미노이’를 보여줄 시간
그런 시간을 지나 미노이는 새로운 방식의 아티스트로 나아가고 있다. 팀을 결성하고 아트 디렉팅부터 실무적인 부분까지 직접 관여하며, 자신의 음악과 세계관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이번 앨범의 가사집에 직접 해석을 덧붙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히 노래를 들려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에 담긴 생각을 팬들에게 더욱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다는 것. 음악 역시 하나의 장르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다. 재즈, 발라드, R&B,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 안에 존재하는 여러 색깔을 차례로 보여주겠다는 미노이의 이야기는, 그가 이제 대중이 기대하는 ‘미노이’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미노이’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LUCID NO.2]는 그렇게 만들어진 미노이의 새로운 챕터다.
이번 ‘햄버거 좋아하세요?’에서 미노이는 음악만 이야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화려했던 순간 뒤에 숨겨진 고민을 지나 다시 자신의 목소리를 찾은 미노이. 이제는 누군가가 만들어준 무대 위의 미노이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음악을 직접 설계하는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가 앞으로 어떤 재료를 더하고, 어떤 맛의 음악을 만들어낼지.
미노이의 두 번째 챕터는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