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MR] 히피쿤다의 OMR FreeStyleㅣEP.5 hu57la

| 강신원

[OMR] EP.6 히피쿤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누군가에게 음악은 직업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는 가장 솔직한 방법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음악을 계속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케이팝버거매거진의 [OMR] 여섯 번째 에피소드에는 래퍼 히피쿤다(Hippie Kunda)가 함께했다. 이번 [OMR]은 단순히 신곡이나 앨범을 소개하는 인터뷰가 아니다. 히피쿤다가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지, 왜 지금까지 음악을 이어오고 있는지, 그리고 창작자로 살아가며 어떤 고민을 지나왔는지를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7bb1b64830a50080f2d8134d62c84707_1789190804_0391.jpg
 

영상의 시작은 음악이다. 히피쿤다는 자신의 앨범 *TUNDRA*에 수록된 ‘Mask off’, ‘파수꾼’, ‘Angel’ 등을 직접 라이브로 선보인다. 명확하게 들리는 딕션과 타이트한 랩, 가사 곳곳에 배치된 라임은 그의 음악적 특징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단순히 랩을 빠르게 뱉는 것이 아니라 가사 한 줄 한 줄을 또렷하게 전달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 안에 담아내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라이브가 끝난 뒤에는 히피쿤다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는 음악을 만들 때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음악, 그리고 ‘나다운 음악’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잘 팔리는 음악에도 분명한 가치가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린다면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계속 만들어가는 이유가 흐려질 수 있다는 *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히피쿤다가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을 돌아보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가 처음부터 음악을 선택했던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시절 미술을 진로로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좌절을 겪었고, 이후 음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힙합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네이버 카페를 통해 프리스타일 랩을 함께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만들어갔다. 금은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발표하는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그 시작에는 거창한 계획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던 한 사람의 마음이 있었다.


방송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히피쿤다는 과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감정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특히 ‘랩퍼블릭’ 촬영 당시 경험했던 트라우마와 그 시간을 지나며 얻은 교훈을 털어놓으며, 방송이라는 환경이 아티스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이야기한다. 무대 위에서는 강한 랩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계속해서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OMR]에서의 히피쿤다는 단순히 ‘래퍼’라는 한 단어로 설명하기 어렵다.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때로는 상처받고,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는 사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 그리고 여전히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7bb1b64830a50080f2d8134d62c84707_1789189465_5477.png 


영상 후반부에서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히피쿤다는 새로운 작업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을 이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남긴 말 중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음악을 그만둔다는 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음악을 하는 과정이 언제나 즐겁지만은 않더라도, 힘든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음악 자체를 자신의 삶에서 지워버릴 생각은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향한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빨리 달리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힘들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본 뒤 다시 움직여도 괜찮다고 말한다.


결국 이번 [OMR]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그곳에 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한다는 것은 항상 강한 모습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멈춰서 숨을 고른 뒤 다시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히피쿤다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강렬한 랩과 깊이 있는 가사 뒤에 숨겨진 고민,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방송을 통해 겪었던 상처, 그리고 앞으로도 음악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이번 [OMR] EP.6은 한 명의 래퍼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이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지금 자신의 방향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번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케이팝버거매거진 [OMR] EP.6.

히피쿤다의 음악과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