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NU, 신곡 ‘YAMA’
‘YAMA’로 증명한 자신만의 힙합
힙합에서 ‘멋’은 단순히 잘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지키고 싶은지,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증명하는 태도까지 포함한다. 아티스트 M1NU가 신곡 *YAMA (Feat. Jeffrey White)’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힙합의 본질과 음악적 야망을 거침없이 꺼내놓았다. 지난 8월 28일 공개된 ‘YAMA’는 M1NU의 네 번째 EP [M2M]에 수록된 곡이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YAMA’는 흔히 한 사람만의 독특한 매력이나 확실한 실력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 M1NU는 이 단어를 곡의 중심에 가져오며 너만의 멋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유행보다 중요한 건 결국 ‘자기 것’
‘YAMA’에서 M1NU가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실력 자랑이 아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힙합 씬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색과 태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곡 전체를 관통한다. 특히 대중성을 쫒는 음악적 흐름에 대한 날 선 시선과 함께,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자신감이 가사 곳곳에서 드러난다. 5년 차 래퍼로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내가 가진 YAMA로 승부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그래서 ‘YAMA’는 단순한 디스나 자기과시로만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아티스트의 고민과 자신감이 동시에 담겨 있다.
“Man bring me your YAMA”
곡의 핵심을 가장 강하게 보여주는 순간은 후렴구다. “Man bring me your YAMA”라는 반복적인 가사는 곡 전체의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 자신의 것을 보여달라는 요구이자, 이 씬에서 살아남을 만한 진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지 묻는 도전장이다. 단순히 랩을 잘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M1NU가 말하는 YAMA의 의미는 더욱 선명해진다. 영상 속 M1NU의 퍼포먼스 역시 이러한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특히 후렴구가 시작되는 약 40초 이후부터는 곡의 에너지가 더욱 강하게 치솟으며, 특유의 타격감 있는 랩과 자신감 넘치는 제스처가 곡의 공격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3년 전과는 달라진 M1NU
‘YAMA’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M1NU의 성장이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더욱 단단해진 발성과 랩 스타일은 그가 그동안 자신의 음악을 얼마나 고민해왔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빠르게 랩을 뱉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발음과 톤, 플로우를 활용해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명확하게 만들어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공격적인 모습이 M1NU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사랑과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한층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랩 게임 안에서는 누구보다 자신감 있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양면성이야말로 M1NU가 단순한 루키를 넘어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래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결국 M1NU가 찾는 것은 자신의 ‘YAMA’
네 번째 EP [M2M]을 향한 여정에서 ‘YAMA’는 M1NU의 음악적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다. 유행하는 ‘Type beat’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겠다는 태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과 존재감을 직접 증명하겠다는 자신감. 결국 M1NU가 말하는 ‘YAMA’는 다른 누군가의 것을 빌려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부딪히고, 실패하고, 다시 쌓아 올린 끝에 비로소 만들어지는 자신만의 무기에 가깝다.
‘Man bring me your YAMA’
이 짧고 강렬한 한마디처럼 M1NU는 이번 곡을 통해 리스너에게 자신의 것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M1NU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신만의 ‘YAMA’를 더 선명하게 만들어갈 것인지. 그가 만들어갈 [M2M]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